베지터블
르네
현대물
총 4권완결
4.4(676)
서연에게 현실은 늘 냉혹했다. 하나뿐인 가족이자 병상에 누운 동생,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끝없는 빚. 꿈도, 돈도, 매번 빼앗기기만 했던 현실을 살며 욕망 따윈 내려놓은 줄 알았다. “어린 게 발랑 까졌다더니, 몸 아낄 줄 모르고.” “열심히 사는 게 왜 까진 거예요. 몸 아낄 시간도 없어요.” 냉혹한 현실 따위는 평생 모를 꼭대기에 선 남자, 권차혁.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혀는 빨 줄 알고?” “흣……!” “그런 거 안 배워 두고 뭐 했어
소장 2,600원전권 소장 11,600원
오대리
로아
총 4권
4.3(663)
“이제 좀 제 사용 가치가 증명이 됐나요?” 사용 가치. 당신이 필요하다고,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당신밖에 없다고 절박하게 읊조린 제게 남자가 운운했던 단어였다. “글쎄. 이걸 증명이 됐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픽 웃은 남자가 하얗게 타들어 간 재를 툭, 재떨이에 털곤 다시금 필터 끝을 깊게 빨아들였다. 아직 앞섶을 채 제대로 여미지도 않은 남자에게선 날것의 짐승 같은 냄새가 물씬 풍겼다. “더럽게 못하는데, 속궁합은 잘 맞는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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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나
나인
총 2권완결
4.3(5,739)
“형, 내 과외 선생님이셔.” 저녁 식사 시간, 신우가 남자에게 연을 소개했다. 남자의 시선이 연에게 닿았다. 그때까지 남자에게 감정 없는 사물에 불과했던 연은 그제야 사람이 된다. “아, 선생님.” 무심히 말하며 남자는 물 잔을 들었다. 물을 마시고 그 안에 곱게 갈린 얼음들을 아작아작 깨물어 씹었다. 남자의 검은 눈이 다시 연의 얼굴을 움켜쥔다. 찰나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공간의 무게가 선명해지는 착각이 일었다. 사과를 할 거라 생각했다.
소장 1,000원전권 소장 6,000원
미니멜리사
해피북스투유
4.6(272)
악몽을 꾸는 남자와 불면증에 잠 못 드는 여자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 * “대표님 댁에 어떤 여자 분이 살고 있는 것 같답니다.” 긴 출장에서 돌아온 도우는 자신의 집에 살고 있는 시은과 재회한다. 수학 과외를 하며 만났던, 철없던 최시은이 어째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걸까. * “우리 그냥 같이 살죠.” “……” 도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잠시 그대로 서 있던 도우는 신었던 신발을 벗고 시은의 코앞에 와
소장 3,300원전권 소장 6,600원
진소예
윤송스피넬
역사/시대물
총 3권완결
4.7(3,077)
*이 소설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상시대물로, 역사적 사실 등이 실제와 다릅니다. 시대 상황과 설정상 비동의 성관계의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열람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너를 무엇으로든 만들어 줄 수 있다. 내가 너를 무엇으로 만들어 주면 되겠느냐.”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되물으며, 그는 그녀의 둥근 이마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떼어 주었다. “설마, 내가 천하디천한 너 따위를 진심으로 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냐?” 흠칫한
소장 3,400원전권 소장 16,600원
이구멍씨
위트북
섹슈얼 로맨스
4.1(67)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소재가 등장합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치한으로부터 구해주는 줄 알았는데 #강압절륜남 #빙의녀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그것도 원작 남주 부모님의 서사가 쌓이는 시간대에. 이렇게 된 김에 남주 아빠의 자지를, 아니 남주가 만들어지는 그 야외플의 현장을 보려고 했을 뿐인데…. “내 좆을 먹어 보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까.” 남주 아빠의 좆이, 자신의 목구멍에 깊이 박힐 줄이야. * “그대가 먹고 싶어 하던 좆이잖아요
소장 1,000원
이른꽃
SOME
4.4(3,294)
옆집에 전 남친이 산다. “여친?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의무감으로 사귀는 거지. 이제 좀 지겨워.” 그것도 아주 몹쓸 전 남친이. 첫사랑이자 옆집 오빠였던 전 남친의 변심으로 짧은 연애를 끝냈다. 한데 전 남친의 행동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이상해졌다. 자꾸 귀찮도록 들러붙더니. “나 그냥 옆집 오빠 아닌데. 쟤가 존나 좋아해서 물고 빨던 전 남친이지.” 오래간만에 생긴 썸남에게 개소리를 지껄이기까지. “권도하, 너 진짜 또라이야?!” “응. 그
소장 1,700원전권 소장 5,800원
디키탈리스
플로레뜨
4.5(6,932)
[우리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결국 7년간 연애를 해온 너에게 통보했다. 처음부터 우리가 사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너와 나는 사랑을 속삭이지도 않았고, 나에게 너는 한없이 불편한 존재였다. 사실, 그게 아니다. 더는 초라해진 나를 속일 수 없었던 것일 뿐. 김유을, 나는 너에게 가장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 거짓의 무게가 자주 나를 짓눌러왔음을. "김유을, 너한테 거짓말했어, 오랫동안." 그래서였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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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넬리
마롱
4.1(159)
“어떻게 돼도, 내가 항상 네 옆에 있어줄게.” 어릴 때부터 현우만 바라보던 작고 예쁜 그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너 정현우 그만 좋아하면 안 돼?” 능글맞게 들이대기 시작한 야구부 에이스 때문인지 “너랑 어릴 때부터 아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라고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애 뒤치다꺼리까지 해줘야 돼?” 조건도, 외모도, 공부도 지나치게 현우와 잘 어울리는 현우 곁의 그 여자애 때문인지, 아니면 그날 공원에서 현우와 그 여자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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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
피플앤스토리
총 5권완결
4.1(74)
“내 아들이랑 원나잇을 했다고 들었어요.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둘이 결혼해요.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같은 회사, 같은 팀인 권지한 팀장과 술 취해 하룻밤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설상가상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라며 숨통을 조여오는 권지한의 계모가 내미는 협박 앞에서 수아는 두손 두발을 들고 말았다. “임신했어요.” “결혼하죠.” 그러나 얼마 안 가 들통난 거짓말 앞에서 수아는 이혼을 말한다. “임신했다는 게 거짓말이었어?”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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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두
에피루스
4.3(1,146)
※폭력적인 장면,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려요.” “싫어요…….” 개미 같은 목소리를 겨우 냈다. “머리채라도 잡고 가줄까요?” 탁한 중저음이 차가웠다. “아, 아뇨…….”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다. 식은땀이 등으로 쭉 흘렀다. 어느새 지태석이 날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숨이 턱턱 막혀오는 긴장감이었다. 정말 주먹이라도 휘둘러야 하나. 내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지태
소장 2,800원전권 소장 8,400원